책 제목
함께 자라기 - 애자일로 가는 길
출판연월
18년 11월
지은이
김창준

개발자라는 직군과 관계없이 빅테크, IT 회사에서 처음 일하다 보면 드는 여러 고민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. 애자일, 스크럼, 스프린트 등과 같은 단어를 자주 접하는 환경이지만, 실제로 이게 무슨 뜻인지 알려고 하지 않았다. 얼추 알 수 있을 것 같으니까..? 이참에 애자일이 뭔지 개념을 확실히 알아서 동료들한테 애자일, 애자일 거리면서 다닐 요량이었는데 생각보다 자기 계발에 가까운 내용을 많이 말하고 있어서 예상하지 못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.

그래서 애자일이 뭔데

  • 애자일은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접근법 중 하나
  • 좀 더 짧은 주기로 더 일찍부터 피드백을 받고, 더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더 자주 그리고 일찍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음
  • 애자일을 구동하는 원리를 성장적인 학습(자라기)과 협력(함께)라는 두 축으로 설명
  • 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장을 애자일한 방식으로 견인하기 위해서는 애자일적 사고 방식이 중요함
  • 애자일은 어떠한 방법론 자체가 아니라, 찾아가는 과정 자체

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

채워나가야 할 내용인데, 사실 이 책을 애자일 방법론을 다루는 책이 아닌 일반 자기계발서 (예를 들어 ‘함께 자라기 - 구글로 가는 길’) 이렇게 적어도 그럴듯하지 않을까? 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왜 애자일과 관련이 있고, 어떻게 관련이 있는지 중점적으로 읽고자 함 그래야 이 책을 읽는 의미가 있을 것 같음

  • 현재 내 상황을 인지, 문제점을 찾고
  • 이걸 어떻게 개선할지, 마음가짐을 어떤 방향으로 잡을지
  • 내 미래 목표를 어떻게 잡을지

문구

  • 업무 시간에서 불안함이나 지루함을 느끼는 때가 대부분이면 실력이 늘지 않는 환경에 있는 것 (64p)
  • 팀장이 실력에 맞는 일을 주기보다 자신이 몰입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함

고려 변수별 직무 성과의 상관성

  • 작업 샘플 테스트(실제 해야되는 업무 테스트) : 0.54
  • 아이큐 같은 지능 테스트 : 0.51
  • 구조화된 인터뷰(모든 후보에게 같은 순서의 동일 질문) : 0.51
  • 성실성 같은 성격 테스트 0.41
  • 레퍼런스 체크 : 0.26
  • 연차 : 0.18
    • 경력이 얼마 되지않을 경우엔 연차의 상관성이 높음. 연차가 높아질수록 상관성이 낮아짐
    • 대학 갓 졸업자 vs 2년차는 후자의 실력이 높을 확률이 크지만 5년차와 10년차는 연차 차이가 의미 없음
  • 학력 : 0.10
  • 필체, 나이는 0에 가까움

단순히 그 일은 하는 것은 아무런 실력 향상이 되지 않음. 의도적 수련(deliberate practice)을 통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음. 의도적 수련은 어떻게?

  • 애자일 철학을 활용하면 됨. 즉, 피드백을 짧은 주기로 얻는 것, 그리고 실수를 교정할 기회가 있는 것
  • 위 방법은 업무에서 의도적 수련을 하는 것이고, 좀 더 일반적 관점에서는 어떤 일의 난이도와 그것을 해결할 내 실력이 엇비스샇게 맞아야 한다고 함.
  • 이 상태에서 일종의 몰입을 경험할 수 있으며, 이 때 최고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기 때문에 퍼포먼스나 학습 능력이 최대치가 될 수 있다고 함

자기계발은 bootstrapping이다

  • 통계에서 bootstrapping은 샘플링의 기법인데, 여기서는 ‘자기가 신은 신발에 달린 끈을 들어 올려 자신의 몸을 공중에 띄운다’는, 외력의 도움 없이 스스로 상활을 개선하는 것을 뜻한다고 함

단순히 배우기만 해서는 안되고, 실용의 중요성을 말하는 건데, 배움의 자세를 다잡는데 있어 중요한 내용이라 정리함

  • 내가 올해 몇 권 읽어다고 자랑하지 말고, 이 지식을 얼마나 활용하는지 회고할 것
  • 이미 배운 지식을 하이퍼링크로 서로 촘촘히 연결할 것. 노드 간 이동 속도가 빨라지게 고속도로를 놔라.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라
  • 새로운 것이 들어오면, 이미 갖고 있는 것들과 충돌을 시도하라 -> 흔히 내가 하는 반론 제기, 딴지 걸기가 이런 느낌
  • 완벽한 도구와 환경을 갖추는데 집착해선 안된다. ‘방이 조용해지고 배도 안 고프고 온도도 적절해지기만하면 공부 시작해야지~’하는 사람들 중 1등은 없다. 가장 바쁠 때 조차 못하는 것은, 가장 여유 있을 때도 못하는 것이다.

자신이 주로 하는 일이 남이 시킨 대로 혼자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라면 그런 스킬과 경력만 계속 쌓일 것

  • 추출 요청이 들어오면 쿼리 짜고 추출해서 전달하는
  • 대시보드 요청이 들어오면 테이블 설계하고, 배치 올려서 대시보드 만드는
  • 분석 요청이 들어오면 여기선 그나마 소통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한데, 내가 주도적으로 하는 느낌은 잘 안 드는 것 같음

일에 지루함을 느낀다면, 실력을 낮추거나 난이도를 높이거나

  • 예를 들어 단순 추출 업무가 반복되어, 이걸 자동화 시키는 등, 자신에게 요구되는 수준을 더 높이는 것
  • 하루동안 해야할 일인데, 이걸 한 시간 안에 끝내보려 한다던가
  • 주어진 업무에 불평할게 아니라, 그 업무를 그렇게 밖에 해내지 못하는 나를 불평해야 하는 것임
  • 더 나아간다면, 남들보다 일을 더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이나 도구를 만드는 것이 있음
    • 이걸 만들려면 자주 발생하는 패턴을 알아야 하고, 없는 시간을 만들어서라도 도구를 고안하고 작성해야 함 = 일의 난이도가 확 올라감
  • 이 글을 읽으며 확실히 내가 지루해했던 것이 맞았던 것 같고, 난이도를 높여 일 해볼 생각에 잠이 싹 달아나기도 했다
  • 내가 요새 잠이 많아진 것도 업무가 지루해서인건가..?

실수는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, 관리하는 것

  • 관리란, 결국 실수를 조기에 발견하고 더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
  • 역으로 생각하면, 실수가 없으면 학습하지 못함. 즉, 실수 관리를 더 잘하는 문화일수록 학습을 더 잘함
  • 다양한 실수를 경험하도록 유도해야 할 필요까지 있음. 실수하면 ‘오 잘했다~’하면서 격려해야 한다는 것

좋은 선생이란 지식을 많이 보유한 사람이 아니라, 잘 가르쳐 주는 사람

  • 당연한 말이지만, 잘 가르쳐 준다는 것은 선생이 그 문제를 푼 인지적 과정 자체를 알려줄 수 있는 것
  • 내가 누군가에게서 배움을 요청할 때, 단순히 지식 보다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사고 과정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는게 좋을 것 같다

사회적 자본이 뭘까?

  • 책에서는 무형의 개념인 신뢰라고 함. 사회적 자본이 좋은 사람들은 사회적 기술이 뛰어남. 신뢰 구축을 잘하는 사람이 곧 사회적 자본이 많다는 것
  •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내 지식만 높고, 내 일만 잘해선 절대 안됨
  • 전문가는 사회적 자본과 사회적 기술 또한 뛰어남.
  • 내가 커리어로 성공하려면 결국 타인과의 interaction을 잘해야 한다는 것. (모르면 주변에 물어봐야 하고, 남을 도와주라는 등)
  • 내가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가 조직에 잘 도입되지 않았다면, 스스로 되물어 볼 것. ‘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널 좋아하냐? 널 신뢰하냐?’

협력하는 방법?

  • 흔히 조별과제에서 처음 시작할 때 부터 각자 일을 나누고, 마무리 할 때 쯤 그 일을 합침
  • 협력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.
  • 좋은 협력은 추상화를 가능케함
    • 시각화 없이 협력하는 것보다 중간 매개를 두고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는 등

어떻게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쌓을지?

  • 투명성, 공유, 인터렉션
    • 자신의 작업물을 투명하게 서로 공유하고, 그에 대해 피드백 주고 받으면서 인터랙션하는 것
  • 무작정 공유만 해서는 신뢰가 오히려 떨어짐
    • 내가 내려는 패만 공유하는게 아니라, 모든 패를 공유하는 것이 유의미한 증가를 가져옴
    • 그러지 못할 바엔 공유 안하느니만 못함
    • 꼭 모든 것을 공유할 필요는 없고, 복수 개를 공유하면 됨..
  • 대화에서 턴을 주고 받는 상호성은 신뢰도의 간접 척도로 사용됨
  • 남을 설득하려면 논리성과 객관성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함. 자주 만나서 신뢰를 쌓고,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며, 어떤 설명 방식을 선호하는지 이해해야 함
  • 내가 생각하는 객관이 상대의 객관이 아닐 수 있고, 그렇기 때문에 설득에 성공하려면 우선 그 사람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함
  • 말은 쉽지만… 내가 소통해야 할 사람이 몇 명인데, 그 사람들 일일히 이해를 하고 있을까. 역시 그래서 전문가, 천재란 이런 모든 사람을 다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자리에 올라간 것이려나?

애자일 확률론

  • 애자일은 고전적 방법과 달리 일과 지식을 공유함
  • ‘AND’라는 특징이 있는 고전적 방법과 달리 ‘OR’라고 할 수 있어 전체적인 일의 효용이 증대된다는 설명을 함

애자일이란 무엇일까?

  • 애자일이 나온 당시 시대적 배경: 이 때 주도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은 계획 주도 방식. 초반에 계획을 정교하고 꼼꼼하게 만들면, 실행 단계는 간단해지고 변수를 예측 및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음
  • 이에 대응하여 나온 애자일 방법론에선, 불확실성이 높은 일에 대해서는 애초에 이런 계획 주도 방식의 논리가 불가능하다고 봄. 그래서 불확실성이 높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결과가 애자일 방법론
  • 애자일이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식: 좀 더 짧은 주기로 더 일찍부터 피드백을 받고, 더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더 자주, 그리고 더 일찍 피드백을 받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음
  • 더 넓은 의미에선, 삶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방법으로 애자일에서는 ‘학습’과 ‘협력’을 강조함 (=함께 자라기)